네거포지 앵글러는 주 테마가 낚시인 것에서 알 수 있듯, 빠르게 빠르게 전개하여 계속 관객을 사로잡는 요즘 애니메이션과 달리 느긋하고 잔잔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일상 애니메이션이다. 1쿨 애니라 가뜩이나 분량이 부족한데, 전개마저 느긋하니 많은 걸 넣을 시간은 당연히 안 된다. 작품도 그걸 잘 알고 서두르지 않는다. 이 작품의 분위기처럼, 최대한 뭔가를 벌이지 않고, 전달하고 싶은 것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천천히 흘러간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다보면 이런 느긋함이 부러워진다. 캐릭터들에게 사람 냄새를 풍기게 한다. 최근엔 느끼지 못한 인간미, 그걸 느낄 수 있는 게 좋아서 매주 금요일마다 돌아오게 된다. 매주 금요일 24분 동안은 바쁜 걸 다 잊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준 네거포지 앵글러. 그 ..